건너편 1층 공방을 쳐다보는 게 하루의 일과가 되었다.
상사병에 걸린 것처럼 하루라도 공방을 안 보면 속이 허전했다.
세진이 미친놈이라고 놀려도 반박하지 않았다.
“네가 잘하는 거 있잖아. 달콤하면서 쌉싸름한 초콜릿으로 잘 꾀잖아.”
먹는 것만큼 자극적이고 유혹하기 좋은 건 없다.
백발백중이라고 할 정도로 달콤한 디저트로 성공 못 한 데이트는 없었는데.
“안녕하세요? 저 앞 건물에 있는 레스토랑 파티시에입니다.”
“초콜릿 안 먹어요. 미안해요.”
달칵. 문이 닫혔다.
바로 앞에서 거절을 당하고 매우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디저트를 먹겠다고 몇 시간씩 차를 타고 와서 먹는 사람도 있는데 공방 사장이 거절했다.
그때부터였다.
그녀에게 한 번이라도 초콜릿을 먹이기 위한 그의 노력이 시작된 것이.
“10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했어. 내가 기어이 데이트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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