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여자가 있었다.
비밀을 안 순간부터 완벽한 가정은 흔들렸다.
그럼에도 외면했다. 어린 딸에게는 아버지가 필요했다.
딸을 위해 가정을 지켜야 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딸의 싸늘한 주검과-
“당신 아내는 아무것도 모를 테니까.”
-딸의 죽음 후에도 내연녀를 품에 안은 남편뿐이었다.
그렇게 완벽하게 무너진 삶.
리비안나는 이혼 대신, 남편을 팔기로 했다.
남편의 몰락을 바라는 사내들 중 가장 후한 값을 쳐주기로 한 이에게.
“궁금하지 않아? 과연 누가 당신을 샀을지.”
사내들이 남편만을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나 신경 쓰지 않았다.
딸의 복수를 할 수만 있다면, 누구든 상관없었다.
“원한다면, 그대의 발이라도 핥아주지.”
“좋아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모른 척하겠다면,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해주지. 널 원해.”
절 바라보는 사내들의 시선이 점차 거슬리고,
끝내 그 중에서 잡고 싶은 손이 생겨버리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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