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몸을 나누고 나면 할 일이 끝났다는 듯
처음 모습 그대로 떠나버리는 여자, 이희수.
처음부터 감정을 배제한 관계만을 원했던 재준이지만,
그는 이제 그녀의 공간에 들어가고 싶었다.
“전 제 집에 아무나 들이지 않아요.”
“아. 무. 나. 들이지 않는다…….”
“미안해요. 서로 불편하면 동맹을 깨도록 하죠.”
부모님의 맞선 강요를 피하고 싶은 희수의 제안으로 협상된
두 사람의 한시적인 동맹 관계.
그러나 그녀는 재준의 마음속에 깊숙이 들어와버렸고,
희수의 공간은 여전히 철저하게 희수만의 것이었다.
남들은 다 가지고 싶어 하는, 모든 걸 갖춘 남자, 함재준.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이 관계를 깨고, 변화시키고 싶었다.
“난 당신 아니면 안 된다는 걸 알았으니까, 끝까지 쫓아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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