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휴서(休書)는 기댈 곳 없이 외롭고 힘들었던 그녀의 마지막 명줄을 끊고 말았다. 울고 매달리며 무릎 꿇고 애걸까지 했지만, 다 헛일이었다. 이유조차 듣지 못했다. 그녀에게 하늘이자 땅이었던 그 남자가 싸늘하고 결연한 뒷모습만 남긴 채 떠나버렸다.내가 대체 뭘 잘못했지? 혼인해 달라 하더니 7년이 지나 날 쫓아내? 이럴 줄 알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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