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성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다른 현대 판타지 웹소들과는 다른 방식의 '판타지'스런 면모가 가득한 글을 쓰는 불량집사 작가의 글이다. 불법 게임장 알바부터 시작해서 전국민의 기대를 품에 안을 정도의 큰 인물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려낸 글이다.

좋은 사람과 정말 역겹고 개같은 인간상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냈다. 특히 정치인과 연관된 부분에선 소름 돋을 정도였다. 웹소에서 정치파트 나오는게 극혐인 사람들은 거르도록 하자.

작가가 문피아에서 무료로 완결낸 글 중 '키우는 사람'에 이 고래의 등장인물 중 한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불량집사 작가는 확실한 목표없이 맞닥뜨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짜낸 기발한 아이디어와 덕성/인성 등으로 성공을 거두는 주인공 전개에 능한 작가다. 이 전개에 정말 무서울 정도로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인물묘사와 있음직하게 일어나는 사건들이 작가만의 개성있는 글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특유의 문체와 천편일률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진행 덕에 이 작가가 어떤 글을 쓰든, 따로 긴 시간을 두고 스타일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 이상 배경과 내용, 아이디어가 글마다 다르더라도 자기복제라는 꼬리표를 떼기 어려워 보인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