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겁도 없이 여길 따라와요? 험한 짓 당하려면 어쩌려고.”“해요. 그 험한 짓.” 23살, 어린 현준의 도발에 정연은 도망가지 않았다. 그리고…….밤새 안고 사랑을 나눴던 게 거짓말처럼 정연이 사라졌다.그에게 나쁜 기억만 덧씌우고. ***그로부터 5년.다시 만난 현준은 그때와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나는 우리 사이가 이 정도 얘기도 못 나눌 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혹시 잊었습니까?” 눈썹을 들어 올리며 정연의 귓가에 가까이 다가와 속삭였다. “몸을 나눈 사이잖습니까, 우리. 그것도 꽤 오래.” 정연이 미간을 찌푸리자 현준이 입꼬리를 길게 끌어올렸다. “비록 하루였지만.”마지막 말에 정연은 펄떡거리는 심장을 참지 못하고 시선을 떨구고 말았다.5년 만에 나쁜 기억이 다시 새겨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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