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가 주인님이네요. 그렇지요? 아가씨.”반정이 일어나고 황제가 뒤바뀌었다.고관 댁 여식이었던 가란의 지위도 노비로 격하되었다.그것도 그녀의 집안 가노였던 추호의 노비로.“폐하께서 아가씨를 저에게 하사하셨습니다.”“뭐라고?”추호가 제 가문을 몰락시킨 주역이라는 걸 알게 된 가란은 충격을 받았고.부모의 목숨만은 살려달라며, 무릎을 꿇고 처절하게 비는 그녀를 내려다보면서 그는 절망적으로 속삭였다.“이렇게 빨리 무너져 버리면 제가 다스리는 보람이 없지 않습니까?”다른 사내에게 시집가기 위해 입은 혼례복은 그의 칼날에 무참히 찢겼다.그녀는 가문의 배반자인 그에게 증오를.그는 끝끝내 마음을 주지 않는 그녀에게 원망을.매일같이 표독스러운 밤이 지나갔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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