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와 새 언니에 의해 빼앗긴 인생, 시율이 복수를 위해 걸 수 있는 건 몸뚱어리뿐이었다.“서강휘 씨, 어차피 할 결혼, 언니 말고 나랑 해요.”시율은 형부가 될지도 모를, 언니가 원하는 남자를 유혹하고.“아이가 필요합니다. 3년 안에 낳고 이혼하죠.”강휘는 후계자의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계약 결혼을 제시한다.사랑은 거추장스럽고 필요에 의한 결혼.그 결혼은 서로의 목적을 위한 비즈니스일 뿐이었는데…….“지금 의사를 존중하는 중이니까 대충 벗어.”무미건조하게 의무적으로 다가오던 강휘는 어느샌가 다른 눈으로 시율을 보게 된다.“나한테 반하지 않을 자신은 있습니까?”시율은 두 번 다시 사랑이라는 감정에 자신의 열정을 소모시키지 않겠다고 생각했다.“세상에 남자가 서강휘 씨뿐이라도 그럴 일은 없어요.”하지만 강휘는 점점 시율의 마음속 깊숙이 파고들려 하는데…….“계약했던 거와 다르잖아요!”“계약? 선은 이미 넘었는데.”우리, 정말 사랑하지 않는 거 맞아요?사랑을 말한 적도 없는 입술로 남자가 낮게 속삭였다.“시율아. 발버둥 치지 마. 널 놔줄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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