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둘도 없는 절친과 <네 박자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아랑.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것을 선호하고 인생의 진리가 담긴 트로트를 즐길 줄 아는, 바다의 푸름과 어울리는 그녀.
과거의 상처로 사람들과 적당히 거리를 두며 살아가는 아랑에게 게하의 장기투숙자 '해준'이 나타나며 조용했던 그녀의 세상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능글맞은 웃음과 자칫 뻔뻔해보이는 말투까지…
해준은 전에 없던, 아니 지금까지 아랑이 겪어보지 못했던 부류의 남자다.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아랑이지만 예고도 없이 훅! 들어오는 해준에게는 속수무책인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
하지만 더 이상은 안 돼.
아랑이 마음먹고 해준에게 선을 그으려는 그때,
“나는…….”
“나는!”
동시에 터져 나온 두 사람의 목소리. 그리고 동시에 멈춘 두 사람의 말.
해준은 입술을 꼭 깨물어, 자신의 입을 힘들게 쳐다보는 아랑에게 힘주어 경고했다.
“나는 늦었어. 진아랑을 이미 많이 좋아해.”
왜? 왜 너는 나에게 이렇게까지 해?
“그러니까 불편해도 참아 봐. 날 의식해주면 더 좋고.”
왜?
자꾸만 자신을 가두려는 아랑. 하지만 그녀 곁에서 주눅 들지 않고, 상처를 드러내어 치유하게 하는 ‘멍뭉미’ 넘치는 해준.
그렇게 <네 박자 게스트하우스>는 평화를 찾아가는 듯싶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의심쩍은 차가 그녀의 근처에서 자주 눈에 띄고 해준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아랑에게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끝나지 않은 덫에 걸린 아랑과 그녀의 상처에 연고를 바르는 남자 해준의 바닷빛깔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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