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나는 하나뿐인 목숨을 스스로 버렸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곳은 ‘월하미인’이라는 망한 게임 속이었다.
나는 튜토리얼에 잠깐 등장했다가 목숨을 잃는 NPC로 환생했다. 원래의 시나리오대로라면, 내가 죽은 뒤에 히로인이 등장해 부상당한 마을 사람들을 치료해준다. 하지만 서비스 중지된 게임에 히로인은 더 이상 접속하지 않고, 나는 매일 마물의 손에 찢겨 죽는다.
그러다 문득, 이 게임이 ‘월하미인’이라는 것이 생각났다.
이 게임은 일년에 단 하루만 피는 꽃, 월하미인을 찾는 게임이다. 그 꽃을 찾은 사람은 어떤 소원이든 다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오랜 고난 끝에 그 꽃을 찾았다. 하지만 월하미인은 꽃이 아닌 사람이었다.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어딘가 조금 이상한 남자들.
평균 4.0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