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널 불렀어.”
그는 주머니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그녀 앞에 흔들어보였다.
“그… 그 카드는.”
카드를 보고 있던 로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도가 입꼬리를 올리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STAR, 별. 벌거벗은 여성 아래로 강물이 흘러가고 있다. 그녀가 들고 있는 양손의 컵에서도 물이 흘렀다. 밤이었고 별이었다. 따먹고 싶은 탐스럽게 생긴 별. 가장 야한 여자. 그리고 카드에 생략된 그녀를 훔쳐보는 남자. 정념과 관음의 끝. 눈부시고 아름다운 별]
이미 카드를 본 두 사람에겐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카드가 곧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재미있다는 듯 피식거리며 말했다.
“표정을 보니까 무슨 뜻인지 아는가본데? 그럼 운명대로 놀아볼까?”
“거부한다면, 어떻게 되는 거죠? 그건 그냥 당신이 뽑은 카드일 뿐이에요. 게다가 나는, 나는….”
“나는 뭐?”
“원하지 않아요!”
타로아카데미 이사장 이도와
최고의 타로마스터인 대사제가 꿈인 설로매의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