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곁에 두고 가까이 대하면서도 항상 조심스러웠다.
누구보다 좋아하는 친구였기에,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사이였기에 더 그랬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럴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불안하게 찰랑이던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자
그녀를 향한 감정에 흠뻑 젖은 자신을 발견했다.
“……쏟아진다.”
“응?”
수린의 눈이 무슨 소리냐고 묻는 듯 커다래졌다.
“술, 쏟아진다고.”
인호가 재빨리 손을 뻗어 수린의 팔꿈치에 밀려 쏟아지는 와인 잔을 잡았다.
이대로 널 안으면 어떨까? 터무니없게도 불쑥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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