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기 전에 죽는다는 병약한 소년과 정략결혼을 했다.남편이 된 소년은 악마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만큼 사나운 성격을 갖고 있었다.그래도 이왕 결혼한 거 어르고 달래며 겸사겸사 병도 고쳐주고, 가문의 문제도 해결해줬다.그렇게 몇 년의 결혼 생활이 흘렀다.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결혼생활이었다고 생각하며. 시한부 인생 끝나서 앞날 창창한 남편을 위해 이혼을 해주려고 했는데….“나 돌아 버리라고 그딴 말 하는 거지, 지금.”어라. 왜 이런 반응이지?“저기, 파벨. 이건 좀… 너무 가깝지 않아?”그러니 좀 떨어져! 근데… 아니, 왜 더 가까워지는 거야.이러다 입술이 닿는다고!“부부 사이에 하는 일이 원래 이런 것 아닌가?”당황해서 그를 밀쳐내려 했지만, 파벨은 오히려 내 허리를 바짝 당기며 말했다.“도망갈 생각하지 마. 부인이 살린 목숨이니 부인이 책임져야지. 죽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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