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크지도 작지도 않은 소리였다. 특유의 낮은 목소리에 담담한 말투였다. 어쩌면 그래서 확인이 필요했던 것 같았다.“뭐?”난 몸을 돌려 그를 향해 물었다. 너무나 평온한 곳에서 평온한 목소리로 말하는 그의 말을 나는 바로 인식하지 못했다. 여전히 2m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고 그가 말했다.“오랫동안 기다렸어.”뭐라고? 바닷바람이 맹렬하게 그의 코트자락을 흔들었다. 하지만 그는 변하지 않는 소나무처럼 꼿꼿하게 서서 내게 말했다.“이 말을 전할 수 있게 돼서 기뻐. 임수연.”유난히 맑은 밤하늘의 별이 바다 위로 쏟아져 내렸다. 맹렬한 칼바람이 우리의 옷가지들을 흔들었지만, 그도 나도 나무처럼 버티어 서서 서로를 향해 웃고 있었다.#현대물 #전문직 #오해 #기억상실 #재회물 #첫사랑 #친구>연인 #계략남 #순정남 #연하남 #상처남 #절륜남 #능력남 #짝사랑녀 #유혹녀 #상처녀 #애잔물 #이야기중심 #여주중심[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