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그녀를 옭아맸던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6년이 지나 어쩔 수 없이 나간 선 자리에서.“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그때 못 했던 거. 그거 한번 해 보려고.”“진짜 결혼이라도 하자, 이거예요?”“못 할 이유 있나.”몸은 나눴지만 마음은 나눌 수 없었던 관계.일방적인 짝사랑에 지쳐 갈 때쯤 그와의 인연도 허무하게 끝이 났었다.그런데 6년이나 지난 지금, 뜬금없이 나타나 왜 그녀를 뒤흔드는 걸까.“나 정도 되는 상대, 많잖아요.”“말 어디로 들었어. 너 아니면 안 된다고.”이제 더는 멍청할 정도로 순진했던 이서연이 되고 싶지 않은데,여전히 그의 말 하나하나에 휘둘리는 건 또 왜일까.“잡생각 말고 와. 나 너 놓을 생각 없어.”6년 만에 맞닿게 된 입술은 또다시 지독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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