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을 위해 묵묵히 전념하는 충직한 호위대장 반후.하지만 그의 진짜 모습은, 주군 따위 개나 줘 버리라는 불량한 수하.몰락한 주군을 도피시키는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나면….반후는 완벽히 자유로워질 예정이었다.그러나 주군이란 놈은 복수를 외치며 원수의 집안으로 들어가 버리고.반후는 지긋지긋해하면서도 그 뒤를 쫓는다.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마주한 남자 비영.반후가 몸담았던 곳을 짓밟던 침입자 옆에 그림자처럼 서 있던.피해야 하는데 자꾸만 시선이 가던 기이한 남자.‘철저히 주인을 위해 키워진, 바로 나와 같은 존재.’적인 게 분명한 그를 볼 때마다 반후는 아득한 기분에 휩싸인다.그리고 누구에게건 무심한 비영이 자신의 말에만 다르게 반응할 때.반후는 처음으로 누군가의 수하로서가 아닌 본연의 자신을 드러낼 수 있었다.***“그때….”비영과는 달리 평범한 머리 색을 가진 날 알아볼 리 없는데, 비영은 날 보았다.달리 목적을 가지고 본 것도 아니다. 차운단과 연결해서 탐색하는 눈도 아니었고, 도련님의 행방과 연관시켜 계산하는 눈도 아니었다. 사룡의 개를 본 것도, 도련님의 수하를 본 것도 아닌, 그저….“나를 봤지?”생각하고 뱉은 말이 아닌지라, 말을 한 나 자신도 뭘 묻는 건지 모를 그 질문에 비영은 사나운 기세로 고개를 바로 하여 나를 노려보았다.“네가 먼저였다.”“……?”항상 무심하고 서늘하던 비영의 음성이 사납게, 낮게 으르렁거렸다.“네가 날 봤다.”완전히 어두워진 사위 속에서도 비영의 검은 눈은 선명하게 나를 보고 있었다.“처음에도…. 그다음에도…. 그 이후에도….”#강공 #미인공 #능력공 #충신공 #치유 #동양풍 #무협물 #첫사랑 #운명 #라이벌#강수 #능력수 #계략수 #암약수 #천변만화수
레번인 LV.10 작성리뷰 (8)
흡입력이 좋아서 호로록 읽고도 더 보고싶다 생각듬. 최근소설중 가장 인상깊음. 걍 주인공이 취향이라 그런 걸수도.
아 근데 좀 잣되는 꼴 보고싶다가고 그 놈 시키 이름 석자보기도 빡쳐서 보기싫은 색히가 있음
사실 두마리 있음.
원체 캐릭터 골고루 선호하는데 이 책은 낄 만한 인간이 적다. 잡새키2마리 대비해서 괜찮아보이는 캐도 기실 주인공 제외 해서는 행동력이 간파당해서 낮고 자의적인 움직임들을 이야기 내에서 하지 못하는듯. 막판에는 가유가 뭔가 할듯 암시를 주는데 제발 좀 뭐든 해줘라. 수하라는 정체성을 쓰레가통에 드디어 쳐박은 가유라는 캐가 이야기 내내 무식하고 무능하고 인정 없는 주인을 모신다는 것 때문에 뭔가 억압받고 능력을 다 펼치지 못한 것 같았는데 (그래서 잡새키1번을 많이 혐오함) 수하 이후로 더 나아갈 게 보여서 좋았음.
사실 가유의 훗이야기나 나머지 인물들이 각자 '수하'가 되어야 한 이유가 사라진 후의 이야기를 보고싶었는데 제목이 수하 고 이야기도 수하들의 이야기인지라 못볼듯 하네요
일단 평소 무뇌캐들을 보면서 느꼈던 빡을 어느정도 반후의 서술이 긁어주것 같음. 사실 난 종이꽃도 주인공이 뇌가 아메바라 때려쳤는데 속이 쓱 풀림 ㅎ
여튼 능력자에 머리 있는주인공 시바 넘 반가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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