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아로 태어나 평생을 노예장에서 비참하게 살아온 리아덴.
그녀는 신녀이자 이복자매, 그라티아의 계략으로 인해 태양신 축제의 산 제물로 바쳐지게 되고
억울하게 제단에 묶여 온몸에 불이 붙은 순간 위대한 태양신, 오라티오가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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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티아라고 했던가?”
“……나, 아니라고.”
“뭐?”
“흐윽. 이 자식아! 나, 그라티아, 아니라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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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고 나발이고, 이미 리아덴의 눈에는 뵈는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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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마음을 읽는 전지전능의 능력을 가진 태양의 아들, 오라티오.
그는 자신을 위해 열린 축제에 바쳐진 제물을 받기 위해 억지로 인간 세상에 내려오고
천법을 어기곤 발칙한 제물, 인간 리아덴을 자신의 궁으로 데려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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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당신 누구야?”
“못 알아보다니 실망이구나, 인간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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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갈 곳도 없는 침대 구석으로 필사적으로 기는 작은 여자를 향해
오라티오는 더없이 친절하게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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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도 있단다.”
“?!”
“나와 첫날밤을 보내게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