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인 이차윤과 서이록.차윤이 이록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던지 간에두 사람은 가장 친한 친구였고, 친구이며, 친구일 것이다.남들은 답답하다 여길지 모르지만 차윤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서이록의 옆에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이록이 연애를 시작하기 전까지는.*“너 여자친구는?”휙, 뒤로 돌아서는 얼굴 위로 노을이 쏟아졌다.코끝으로 희미한 약품 냄새가 감돌았다.사실 아닐지도 몰랐다. 소독약 냄새라기엔 지나치게 달콤했다.그것에 뺨을 붉히기도 전에 무뚝뚝하지만 그 속에는분명한 다정이 스며 있는, 그렇기에 사랑하게 된 목소리가 들려왔다.“네가 보건실에 누워 있다는데 어떻게 두고 가.”심장이 쿵 떨어지더니 이내 빠르게 뛰어대기 시작했다.지금이 황혼이라 다행이었다.발갛게 달아오른 뺨을 노을 탓이라 우길 수 있을 테니까.*본 작품은 19세 부분인 <외전 1, 2> 파트가 제외되었습니다.15세 연령가로 판매 중이오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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