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은 이제부터 남자친구가 되어줘야겠습니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한마디에 제라드는 당황했고, 손에 쥐고 있던 물 잔을 내려놓고 그녀를 바라봤다. 자신이 잘못 들은 것으로 넘기려 했다.
“공사 구분 없는 남자친구로서 잘하기 바랍니다. 사장님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습니까?”
“선수를 빼앗겼군.”
“......”
하임은 자기의 생각을 몰랐을 텐데 선수를 빼앗겼다고 말하자 물끄러미 그를 쳐다봤다. 사람은 눈으로는 거짓을 말할 수 없다고 배웠기에 눈을 마주쳤다.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건가?”
“네.”
“오늘부터 1일 할까요?”
“......”
“사랑 표현도 언제든지 OK. 키스도 OK. 어때요?”
그녀의 말투가 부드러워지자 제라드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오히려 그녀가 꿰뚫고 있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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