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좋아, 승재야.”
귀를 의심했다.
로맨스 소설 속의 멋진 남자들이 좋다며
현실의 남자에게 일말의 관심도 없는 그녀였다.
“……그러니 네가 나를 차 줘.”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난 절대로 널 잃고 싶지 않아.”
친구로라도 평생 함께하고 싶다며 고백은 던져 놓고 거절을 요구했다.
좋아하니까 차 달라니.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었다.
“싫어.”
그렇게 못 하겠다. 왜냐하면 내 마음은 내 거니까.
“그냥 계속 나를 좋아해, 송혜민. 연애하자.”
너무나도 달고, 한없이 쓴맛의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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