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연은 친구 약혼식에서 술에 취해 하룻밤을 보낸 남자와 한 달 만에 마주하게 되었다.그날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는 어처구니없게도 친구와의 관계를 따지러 왔다.“당신이 우리 매제의 애인이 아니라는 말처럼 들리는 군요?”이 인간이 미쳤나 싶다.날 어떻게 보고!“20년 친구예요. 볼 꼴 안 볼 꼴 다 본 사이에 연인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요!”“알고 지낸 기간이 아니라는 증거가 되지는 못하죠.”멋대로 떠들어 대는 기사를 믿을 거면, 대체 이 남자는 여기까지 왜 온 걸까?“한영은 왜 해명 기사를 안 내는 거예요? 계속 묵묵부답이니까 기자들이 나만 괴롭히잖아요.”“아무리 동생이어도 사생활이니까 왈가왈부 하지 않는 것뿐입니다.”“그럼 도대체 여긴 왜 온 거예요? 나 약 올리려고 왔어요?”“제안을 하려고 왔습니다.”“무슨 제안이요?”“밖에서 떠들어 대는 스캔들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안이죠.”“그게 뭔데요!”“나랑 연애 합시다.”“…….”“당신이 최시우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는 거, 나랑 연애하는 걸로 증명하면 됩니다.”“…미치셨어요?”스캔들을 막자고 열애설을 터트리겠다는 이 남자, 한영그룹 이강훈 부회장.모르는 척 숨겨놓은 그날의 뜨겁던 감정도 함께 터트린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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