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을 괴롭히는 여주의 언니이자 악녀인 인물에게 빙의했다.원작에서처럼 남주의 손에 죽기 싫어서 여주와 남주를 괴롭히지 않았다.오히려 두 사람을 이어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제가, 제가 나쁜 아이라서 싫어졌어요?”남주가 이상하다.훗날, 원작에 적혀 있는 대로 마탑에 보내려 했지만, 남주가 어째서인지 죽어도 안 가려고 한다.그를 보내기 위해 결국 해서는 안 될 말까지 해버렸다.“네가 내 곁에 있어서 나한테 득이 될 게 뭐지?”“앞으로 말 잘 들을게요. 칭얼거리지 않을게요. 보고 싶다고 찾아가지 않을게요. 그냥 기다릴게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발….”“필요 없다고 너.”애원하는 그를 향해, 나는 다시없을 정도로 매몰차게 대답했다.어차피 나에 대해 다 잊을 테니까.***몇 년 뒤, 날 잊었어야 할 남주가 내 존재를 잊지 않고 나를 찾아왔다. 여주인공인 내 동생이 아닌, 나를.“제가 어떻게 당신을 잊어요.”되레 묻고 싶어졌다. 네가 왜 아직도 날 기억하고 있냐고.“당신 아버지가 죽어버려서 당장 제 가치를 증명할 수 없는 게 아쉽네요.”“증명하지 않아도 돼. 네가, 네가 그럴 필요가….”“이제 와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면….”남주가 나의 턱을 잡고 낮게 읊조렸다.“곤란해요. 엘리시아.”나도 네가 이러는 게 곤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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