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키워드와 떡밥이 이거저거그거 많이 얹힌 소설인데, 최종적으로 남는 건 일상 육아 힐링물 정도네요.
농장 가서 마수 육아하며 여우소녀 은율이 본격 육아 힐링을 하다가, 각성자 헌터가 되지만 균열은 맛만 보다가.. 마계 귀족되어 영지물 좀 하다가, 혼돈의 힘이 어쩔씨구 절씨구 하고 파워업 좀 하고 갑자기 은율이는 가수 빠밤 너튜브를 하다가, 정말 뭔가 이것저것그것 잔뜩 하지만 제대로 하는 건 없어요.
아니, 제대로 하는 건 일상 육아 힐링.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나쁘지는 않지만, 용두사망 이전 용두사미 정도 되고요.
기승ㅈㄱ 정도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뭔가 있었지만 없어지는 게 아주 많고, 생략되고 스킵되는 것도 많습니다.
던져진 떡밥과 키워드가 제대로 풀려나갔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그랬음 1000화로도 모잘랐겠죠.
그래도 캐릭터들은 귀엽고 개성 있고 매력도 있는 편이에요.
하지만 남주는 호구고구마, 멍충고구마, 능력 제대로 발휘 못함 고구마 등을 보여줍니다.
오만 힘은 다 얻지만, 제대로 활용하는 게 아니라 다 얻어 걸리는 식으로 해결이 되니..;;

끝까지 보긴 잘 봤지만, 마지막에 남는 건 허탈함 뿐이네요.

1일 기무, 3시간 기무 등으로 끊어가면서 킬링 타임 하기엔 나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