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이든 거절하든 그건 네 선택이야.”부자의 사고로 위기에 몰린 희서의 집안에 가짜 결혼을 제안한 남자.이제는 태성 그룹의 후계자가 된 그와 3년 만의 재회였다.“제가 이 약혼을 꼭 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내일까지 연락 없으면 없던 얘기로 할게. 두 번의 기회 따위는 없어.”“…….”“그만 일어날까? 집까지 데려다줄게.”아무 일도 없었던 듯 함부로 다가오는 그에게 냉정하고 싶지만자신을 구해줄 사람은 오직 그 남자뿐이었다.희서는 다시는 그에게 마음을 열지 않겠다 다짐하며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너 어린애 아니야. 나한테 너는 여자야.”“…….”“예쁘고 매력적인…….”준혁이 한 발 다가서자 뒤로 더 물러설 곳이 없는 희서였지만 최대한 몸을 뒤로 빼 보았다.비스듬히 기울어진 그의 고개가 희서의 얼굴을 빗겨가자 귓가에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만지면 이렇게 부드럽고…….”목덜미에 준혁의 코가 닿는 게 느껴졌다. 연한 살결을 훑어 내리는 촉촉한 물체는 그의 입술이 분명했다.“달콤한 향기가 풍겨서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지.”그의 입술이 닿는 곳에 화인이라도 찍히는 것처럼 뜨거운 감각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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