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 없이 자라온 조은에게 남겨진 건, 사라진 부모들이 남긴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뿐이었다.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그녀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자신을 사내로 알고 있는 이들에게 끌려가 몸으로 빚을 갚으며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뿐.그러나, 그곳에는 조은을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한 남자가 있다.“그 웃기지도 않는 꼴로 여기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모든 일에 관심 없는 듯 나른한 표정만을 짓던 그가, 유독 그녀의 말 하나에 행동 하나에 서린 눈빛을 보내기 시작한다.“언제까지고 모두를 속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너한테서 여자 냄새가 나거든, 아주 심하게.”저를 끈질기게 옭아매는 차가운 범의 숨결.과연, 그 깊은 시선과 감정 속에서 싹튼 단 하나의 꽃은 꺾어질 것인가. 피어날 것인가.트루아이, 「오롯하게 핀 꽃」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