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에는 나오지 않는 엑스트라 영애, 아델리아 블레이스에 빙의했다. 지독한 불면증 탓에 미치광이 대공이라 불리는 남주는 성녀인 여주에게 구원받을 운명이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니 나는 그저 책이나 출간하며 살 생각이었는데.남주가 찾아왔다. 하필이면 그를 소재로 출간한 내 책을 들고서. 혼신의 변명을 하다못해 결백을 증명하러 책까지 읽었는데…….“설마 지금 자는 거야…… 요?“남주가 잠들어 버렸다. ***“당신을 구원하는 건 내가 아니에요, 카인.““그 입.““당신은 나보다 훨씬 자애롭고 다정한 여인을 만나 구원……!““그 입 다물어, 리아.“언제나 여유롭게 움직이던 그의 입꼬리가 비틀리며 올라갔다. “좋아, 그럼 이렇게 하지. 이 방을 나서는 순간, 나는 네가 말한 너보다 자애롭고 다정하다는 그 여자를 죽이겠어.““……뭐, 뭐라고요?““몇 명이든, 몇십 명이든 얼마든지 데려와.““…….““그 여인들은 모두 이 세상 사람이 아닐 테니.“나는 제 입으로 소설의 여주인공을 죽이겠다 말하는 남주를 보며 경악했다. “날 구원하는 건 결국 네가 될 거야, 리아.“아무래도 원작을 단단히 비틀어 버린 것 같다.#책빙의물 #직진남 #엉뚱발랄녀 #달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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