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먹고 알 낳고

뱀 먹고 알 낳고

배고픔을 못 이긴 라테르는 우연히 숲에서 마주친 흰 뱀을 덥석 물었다.
뱀을 먹는 일쯤이야 벌꿀오소리족 수인에게는 일도 아니었으나.
문제는 그 뱀이 케디드 제국의 가장 고귀한 존재 이네스크였고,
격렬한 입질에 서로 각인이 되고 만 것!
이네스크의 각인 열병을 책임지기 위해 라테르는 성에 머무르게 되는데.
“각인 때문인가. 어쩐지 달라 보여.”
 “저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요?”
 “싫어. 불쾌해.”
 “그런데 대체 저랑 왜…….”
 “네가 내 머릿속을 계속 떠다니는데
 너랑 완전한 각인을 하면 그게 사라지나 싶어서.”
그런데 열에 들뜬 건지 발정기인지,
이네스크의 이상 행동에 꼼짝없이 완전한 각인까지 치를 위기에 놓였다.
과연 라테르는 무사히 도망각 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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