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적 분위기의 무협을 쓰려는 의도는 분명하지만, 도가 사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세계관 구성도 끝까지 정리되지 않는다. 사상이나 철학이 실제로 작동하지 않고, 분위기만 흉내 낸 채 진행된다.
주인공에게 “허깨비 같은 성격”이라는 설정을 뜬금없이 부여해 놓고, 이후에는 자기만족을 위해 350년간 수련한 내공을 그대로 가져와 사람들 앞에서 과시한다.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잘난 척을 반복하며 주인공을 띄우는 전개는 이야기의 필연성이라기보다 작가의 만족을 위한 장치처럼 보인다.
맥락에 맞지 않게 중국 고전 문구를 끼워 넣는 방식도 문제다. 고전 인용이 의미를 확장하거나 세계관을 설명하는 데 쓰이기보다는, 있어 보이게 만들기 위한 장식에 그친다. 고전을 가져다 붙이면 독자가 작가의 수준을 높게 평가할 거라고 기대한 듯한 인상만 남는다.
전반적으로 도가 사상을 이해하고 그것을 이야기로 풀어내기보다는, 외형적인 요소만 차용해 전개를 이어간다. 끝까지 읽고 나면 도가적 사유나 서사의 여운보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위기만 흉내 낸 글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더보기
2025년 12월 13일 5:05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JAEHYEONG JEON LV.43 작성리뷰 (184)
주인공에게 “허깨비 같은 성격”이라는 설정을 뜬금없이 부여해 놓고, 이후에는 자기만족을 위해 350년간 수련한 내공을 그대로 가져와 사람들 앞에서 과시한다.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잘난 척을 반복하며 주인공을 띄우는 전개는 이야기의 필연성이라기보다 작가의 만족을 위한 장치처럼 보인다.
맥락에 맞지 않게 중국 고전 문구를 끼워 넣는 방식도 문제다. 고전 인용이 의미를 확장하거나 세계관을 설명하는 데 쓰이기보다는, 있어 보이게 만들기 위한 장식에 그친다. 고전을 가져다 붙이면 독자가 작가의 수준을 높게 평가할 거라고 기대한 듯한 인상만 남는다.
전반적으로 도가 사상을 이해하고 그것을 이야기로 풀어내기보다는, 외형적인 요소만 차용해 전개를 이어간다. 끝까지 읽고 나면 도가적 사유나 서사의 여운보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위기만 흉내 낸 글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