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녀가 내 남편감을 물어왔다

양녀가 내 남편감을 물어왔다

어느 날 애지중지 키운 양딸이 친부를 데려왔다.
양딸의 분홍색 머리카락과 같은 색을 가진 친부라는 남자는 상당한 미남이었다.
그러나 소피아가 놀란 것은 그의 외모 때문이 아니었다.
양딸의 친부는 서슬 퍼런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드디어 만났네. 소피아.”
소피아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몇 년 전 마왕 토벌군의 선두주자이자 이 세계의 가장 유명한 용사가 그녀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소피아를 알고 있었고, 소피아도 그를 알았다.
소피아는 용사 파티의 전담 힐러, 즉 사제였기 때문이다.
엘로이는 뒷걸음치는 소피아의 손목을 잡았다.
서늘한 미소는 곧 달달한 미소로 뒤바뀌었다.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난 다 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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