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바다에서 살던 인어인 '나'는 오래전 맺었던 소중한 인연을 찾아 한국으로 온다. 하지만 그에 관하여 아는 것은 하나도 없고, 유일한 단서인 아쿠아리움에서 일하기 위해 찾아가던 중 불한당 같은 남자 권신제와 만나 뜻밖에 제안을 받게 된다.“좋아요. 이렇게 하죠, 내 파트너가 되는 겁니다.”권신제의 목소리가 들렸다.낚싯줄에라도 꿰인 기분으로 고개를 들어서 그를 봤다. 권신제가 가 깍지 낀 손으로 턱을 괴고 날 지그시 보고 있었다.“파트너?”“내 파트너가 된다면 언제든 내 곁에 있어도 됩니다.”어? 언제든 권신제의 곁에 있을 수 있다니. 그거… 괜찮은데……?빈터에서 시작된 콩닥거림은 곧 온몸으로 번져나가 살랑거리는 설렘이 되었다. 입꼬리가 간지럽고, 손끝 발끝이 옴질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수면 위에 몸을 뉜 것처럼 기분이 둥실둥실했다.“파트너… 그거, 좋은 거구나…….”[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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