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성인이용가 작품을 15세 이용가로 수정한 개정판입니다.]어리게만 보던 녀석에게 말도 안 되는 고백을 받았다.내게 과외를 받던 중호가 군대에서 전역하자마자 찾아왔다.나름 좋은 대학교에 합격하는 걸 보며 보람을 느꼈는데.딱 그 정도였는데 내가 좋단다.아니, 나를 무지막지하게 사랑한다고 난리다.“잘 들어봐.”심신의 안정을 찾기 위해 숨을 골랐다.“아직도 내가 과외를 받던 학생이라고 생각해요? 듣기는 뭘 들어요?”중호가 검지로 귀를 후비고 고개를 좌우로 가볍게 흔들었다.“네가 네 마음에 쏙 드는 여자를 만나지 못해서 이러는 거야.”내 눈에 아직 그가 철없는 어린애에 불과해서 화조차 내기 힘들었다.“이미 만났어요. 지금 내 앞에 있잖아요.”아무래도 쉽게 설득될 리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야! 난 한 살만 어려도 남자로 보지 않아! 나보다 네가 몇 살이나 어린 줄 알기나 하는 거야?”“당연히 알죠.”중호가 씨익 웃으며 또박또박 말했다.“정확히 다섯 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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