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정체가 뭐야.”우연히 교통사고가 났던 남자와 다시 만났다!그것도 쌍둥이 오빠인 척 남장을 하고 가사 도우미로 취직한 그의 집에서.“이름이?”“채유민……입니다.”“나이.”“스물다섯이요.”“키는.”“167센티미터…….”유주는 눈을 굴리며 겨우 답했다.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가 단호한 목소리로 내뱉었다.“내 퇴근 시간 전까지만 일하는 게 좋겠어.그 이후에는 눈에 띄지 말도록.”그렇게 시작된 까칠한 집주인과의 수상한 동거.“빵 쪼가리 같은 거 먹지 말고, 밥을 먹어.”“내일 점심은 나랑 먹으면 되겠네.”하지만 눈에 띄지 말라던 시우는 자꾸만 그녀의 일상에 끼어드는데…….유주는 여자인 걸 들키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을까?*“내가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무슨 감정인지 도저히 모르겠어.”“…….”“그래서 말인데.”그가 몸을 반쯤 돌리며 다가왔다. 그러고는 그녀 쪽으로 몸을 조금 기울였다.당황한 유주의 얼굴에 붉은 기가 돌았다.“확인해 보려고.”“……!”시우가 손을 들어 조심스레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손이 잘게 떨리는 게 뺨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피하고 싶으면 피해.”유주의 눈동자가 요동쳤다.피하라는 말에도 몸이 쉬이 움직이지 않았다.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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