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이 자꾸 내 속을 훔쳐본다

대공이 자꾸 내 속을 훔쳐본다 완결

“그대가 그리 쉽게 내게 손을 뻗으면, 나도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지 장담 못 해.”
언제 참았던 적이 있었나.
그리 말하는 대공의 눈동자가 짙어졌고, 나는 억울했다. 
‘황태자를 끼고 살던 비비안 윈데이너, 브라이트 대공마저 발아래 깔다.’
이 허무맹랑한 소문의 원인, 디에고 브라이트.
그저 조용히 편하게 살고 싶어서
10년이나 연약한 척하며 황태자비 자리를 고사해 왔는데.
 
황태자보다 더한 놈이 와서 나를 뒤흔든다.
 
숨만 쉬어도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미모를 가지고,
내 속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보는 재앙을 품은 채로.
 
“비비안, 이리 와. 지금 다 보여.”
야살스러운 미소를 띤 채 손을 뻗은 대공이
그대로 나를 제 품에 가뒀다.
“…내가 이렇게 너한테 목매는데, 이제 좀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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