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연수회 때부터 소문이 날 정도로 동기인 강진하에게 호감을 표현한 지은세.은세의 숨기지 않는 호감의 표시에도 무덤덤하기만 한 강진하.6개월이 넘도록 변화가 없던 두 사람의 관계는 은세의 갑작스런 제의로 변하기 시작한다.[지금 이 순간을 포함해 딱 서른 번만 만나줘요.]“그거 알아요?”“…….”“나 지금 진하 씨한테 꼬리치는 중인데.”“알고 있습니다.”“아하! 알고 있었구나. 그런데 왜 가만히 있어요?”“제가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였습니까?”“흐응. 그렇게 안 봤는데 진하 씨도 나쁜 남자과였나 봐요?”은세가 낮게 투덜거리듯 중얼거리는 질문에 진하의 미간이 다시 꿈틀 움직였다. 어째 평상시와 다른 은세가 조금은 낯설었다. 은세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확실하게 해 줘야죠. 내 유혹에 넘어 올 건지, 아님 말건지.”남자 여자를 떠나서 같이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라는 걸 지금 알게 되었으니까. 그런 은세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게 될 기회를 굳이 차버릴 필요가 있을까?진하가 오른손을 쑥 내밀어 은세의 손을 맞잡았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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