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오늘 잘래?”“......”늘 예고도 없이 다짜고짜 고백부터 하던 남자.반복되는 거절에도 좌절도 없던 남자.모든 남녀 사이의 처음을 선사한 너와 남녀 사이의 정점도 마지막으로 함께 하고 싶었다. 그렇게 나의 짝사랑을 너의 마음에 발화하고 너의 시간 속에서 사라졌다.5년 후 눈앞에 나타난 지훈의 눈빛은 달라졌다.그의 목소리조차 고압적이었다.“잘 숨어 있지 그랬어.”몸을 숙여 귓가에 닿는 숨결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이렇게 내 턱 밑에 숨어 있으면 찾아 달라는 거잖아. 안 그래?”이성이 사라진 지훈의 본능이 신아의 모든 것을 탐닉하기 시작했다.지훈은 다시 사라지려는 신아를 옭아매었다.“내 앞에서 사라지는 걸 허락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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