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급 마법사 힐다의 인생에 유능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수상한 소환수 ‘에반’이 굴러들어온다.
“저는, 주인님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만들어 드릴 겁니다.”
안타깝게도 평화로운 현대사회에 영웅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 그렇다면 대통령이라도?
“벌써 죽어 버리시면 안 됩니다. 대통령이 되어 주기로 하셨잖아요.”
아니, 그럼 나중에는 죽어도 된다는 말인가?
힐다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에반. 그러나 어쩐지 말 못 할 꿍꿍이가 있어 보이는데.
맹랑한 소환수의 등장과 함께 인생 장르가 바뀐 힐다는 예전의 평온하던 삶이 조금 그립다.
“그래서 절 떼어 낼 방법을 찾으시려는 겁니까?”
가까이하기에는 묘하게 찝찝하고 멀리하기에는 유능한 에반.
“너 정체가 뭐야?”
힐다의 질문에 그는 태연하게 답한다.
“주인님의 종입니다.”
거짓말에도 색이 있다면 저건 분명 새빨간 색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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