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피를 바짝바짝 말리네.”“……내가?”“떨지 마. 네가 떨면 내가 꼭 협박한 것 같아서, 기분 이상해지니까.”뭐든 다 쉬운 권승정이 사람 마음을 쉽게 들었다 놨다 했다.내가 모르는 척하고 있을 때,네 친절은 전부 내 거였으니까.“난, 이명은이나 이명은 주변이 적당히 불행한 것도 나쁘지 않아.”하지만 나한테만 다정했던 그의 행동에,이젠 다른 단서를 붙여 가며 이유를 만들 차례였다.“적당히 해. 너하고 내가 어떻게 친구야?”난 쟤랑 연애하자는 게 아닌데,돌이켜보면 애인 사이에 할 법한 것들을 모두 권승정이랑 하고 있었다.“난 너하고 친구 따위가 하고 싶었던 게 아냐.”<[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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