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거는 절대 안 뺏겨. 그러니까 내 옆에만 있어.”스무 살 생일 앞두고 할아버지 위패를 모신 절에 간 차해신. 그곳에서 동갑내기 윤서하를 만난다. 5살 때 불행한 사건으로 말을 잃어버린 서하에게 위험한 호기심을 갖는데. “말을 안 하니까, 비밀을 말해도 되겠네. 다음 달 내 생일에 죽을 거야.”온갖 유혹과 협박으로 서하를 집으로 불러들인 해신. 그는 생모인 희경에게 서하를 괴롭히지 않는 조건으로 거래에 응하고.아들의 애착인형인 서하가 못마땅하지만 어느 날 서하의 임신을 먼저 알게 되고 그녀는 잔혹한 제안을 건넨다.“이, 이혼해, 우리.”느릿하게 더듬거리던 입술은 순식간에 그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분노로 빠르게 뛰는 심장 소리가 침실을 집어삼킬 듯 요란했다.“죽어도 할 수 없는 일은 애초에 말로도 꺼내지 말았어야 해.”서늘하게 읊조린 해신은 서하를 그대로 쓰러뜨렸다. 위험한 손은 가녀린 목을 감싸 쥐었다.“왜냐면 기분이 더럽거든.”이혼? 웃기시네.우리의 이혼은 말이야, 둘 중 한 명이 죽어야 가능해. 신이 그대를 만들 때, 나를 보냈다. 너의 모든 기쁨을 위해 사용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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