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사님 좋아합니다.”태욱의 비서로 일한 지 2년째.세희는 그동안 숨겨왔던 진심을 그에게 고백한다.“한 달이면 됩니다.한 달이 끝나면, 저 완전히 이사님 지우겠습니다.”애초에 자신이 넘볼 수 있는 남자가 아님을 알기에세희는 끝이 정해진 연애를 그에게 제안하고,태욱은 비서 윤세희를 놓치지 않고자 이를 받아들이는데.“윤 비서가 원하는 대로, 다른 여자들 만날 때처럼 똑같이 해 주지.”서로의 얼굴이 닿을 만큼 가까워진 거리에세희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려왔다.태욱은 그녀의 말간 눈망울을 짙게 바라보며 입을 뗐다.“그런데,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탁하게 갈라진 음성이 귓가에 내려앉았다.“내가 워낙 진도를 빨리 빼는 편이라.”강달콩 장편 현대 로맨스 소설 <도망친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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