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에게는 두 가지의 신분이 있다.낮에는 너무도 고와 아름답다는 글자를 두 번 썼다는 ‘휘연 공주’밤에는 도성대군의 야심을 고발하는 벽서범 ‘매화’한데 간신배들에게 놀아난 철없는 오라비가그녀에게 영의정의 둘째 아들이자조선 최고의 망나니인 정무영과 혼인하란다.무슨 일이 있어도 오라비를 지켜 달라는아버지의 간절한 유언만 아니었다면망설임 없이 등을 돌렸으련만.어떻게든 이 결혼을 무르려 하는 이서와왠지 그녀와의 결혼을 기껍게 여기는 무영은 사사건건 부딪치고,심지어 정인이 있다고까지 거짓말하는 이서에게아랑곳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가오는데…….“혹시 압니까. 이리 놓아주지 않고 속삭이다 보면 그 정인이 내가 될지.”
평균 5.0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