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할 거잖아요. 결혼."참으로 이기적이고 잔인한 남자다."그래, 할 거야. 결혼."죽지도 못하게 하면서 숨통을 조여 오고,목줄을 틀어쥐고도 다른 여자와의 결혼을 준비하는.그렇지만.그럼에도 이런 나를 원한다면, 그래도 된다면."저 좀 사 주실래요? 오빠 앞에서만 웃을게요.""감당할 수 있겠어?"“…….”“감당할 수 있겠냐고.”남자의 위압적인 눈빛 앞에 재희는 흐린 미소를 머금었다.“지금보다는, 낫지 않겠어요?”“반대일 지도 모르지.”“견뎌 볼게요.”“울릴 수도 있어.”“버틸게요.”“결혼 준비하는 거, 그것도 보게 할 거야.”“…….”신태하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다.예정된 결혼의 끝을 보는 것도, 떠나는 것도 네 자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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