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그녀의 고민을 알기라도 한 듯 수혁이 다가왔다.“얼굴이 왜 그래?”“참 먹고 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아무리 내 미래를 위해 계획을 세워도 뒷받침이 되어야 계획도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당장 먹고 살길이 막막한데 백날 계획을 세워도 실행이 힘들었다.“나한테 오면 모든 것이 한 번에 해결되는데 꼭 힘든 길을 선택해야겠어?”가진 것 하나 없는 아린은 삶에 대한 욕구가 강했다. 그에 반해 모든 것을 다 가진 수혁에게 그녀는 너무도 신기한 존재였다. 단순히 호기심에서 시작된 인연이었다. 그 인연이 과연 어디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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