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계속 약속을 지키고 있었는데.
이시도르, 그는 부인을 믿지 못했다.
“제 형을 죽이고 선 그 자리가 기쁘십니까.”
“이시도르…….”
그리고 그녀가 상처를 입을 걸 알면서도,
비수 같은 말을 내리꽂았다.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나서는 안 되었는데.”
그 모든 게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줄 모르고.
* * *
“하하하…….”
연회장 안에서 희미한 웃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이시도르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소리였다.
‘웃는 소리가 아니야……. 이건 우는 소리다.’
이시도르가 입술을 깨물었다. 모든 게 자신의 불찰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금색의 휘장을 천천히 열었을 때, 절규하는 한 여자가 있었다.
제대로 된 연회용 드레스도 입지 않고, 머리는 전부 헝클어졌으며, 마음이 완전히 망가진 채로.
그렇게 울부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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