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조소

야만의 조소 완결

<야만의 조소>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보답 받지 못한 연정은 이제 그만하련다.
오랜 세월 한 사내만 바라보던 동선국의 공주 영서는 연정이 아닌 나라를 위해 공주로서 해야 할 도리를 다하겠다 나섰다. 야만족 지라국 호문왕과의 국혼에 자청한 것이다. 부왕과 오라버니가 말렸지만 몰래 궁을 빠져나가 지라국왕 옆에 섰다.
국혼을 청한 호문왕이 억지로 끌려온 것이 아니라 자청했으니 그만한 호의로 대해줄 거라고 믿었다. 아무리 여인의 지위가 낮다고 해도 왕비인 자신에게만큼은 다를 거라고.

하지만 그건 순진한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이미 세 번이나 왕비를 갈아치운 전적이 있는 잔혹하고 야만적인 호문왕은 국혼이 정식으로 치뤄지기도 전에 침상에 영서를 던지고 범해버렸다. 잔인하고 가차 없는 손길로.

“날 만족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너도 머지않아 전의 계집들 꼴이 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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