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그룹 전략본부장 황태준.차기 회장감으로 거론되는 능력자지만 싫은 건 죽어도 못 참는 까칠남.“난 정략결혼 따윈 안 해.”비서인 아영이 남자친구와 헤어진 걸 계기로 그가 제안을 해왔다.“주 비서가 방패가 돼줘야겠어.”주주 회의 때까지 귀찮은 맞선을 피하는 대가로 그가 내민 건 아영이 평생 벌어도 갖지 못할만한 것이었다.“모든 것을 포함인가요?”“그 정도는 각오해야지.”“그래도…….”당황스러웠다.아무리 연기라지만 상사와 거기까지 가도 되는 걸까.“그래도 여긴 직장이고.”아영의 뒷걸음질에 태준의 입꼬리가 비실대며 올라갔다.“무슨 소리야. 일하다 눈 맞은 연기를 해야 하는데.”싸늘하게 빛나는 두 눈이 아영을 겁쟁이라고 비난하는 것 같았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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