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아에게 최성운은 분명하게 남이었다.처음부터 그랬기에, 그들의 관계는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너, 내가 남자로 좋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응. 그런데 이제 안 그러려고. 너무 힘들었는데 앞으론 더 힘들 거 같아서.”정아가 쓰러지는 걸 본 순간부터 그에게 그녀는 남이 아니었다.심장마비로 죽은 제 동생 대신이었으니까.그렇게 다정한 오빠로 곁에 머물던 성운의 세상이예상치 못한 감정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그걸, ‘오빠’라는 탈을 쓰고 있던 최성운만 몰랐을 뿐이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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