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 놓아준다 하면?”태강 실업에서 내놓다시피 한 문제아에서, 단숨에 일인자로 올라선 태진훤 상무.이채는 갖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괴롭혔던 그에게 당당히 사직서를 내밀지만.“서 팀장이 그렇게 가고 싶다면 그냥은 힘들고 제안 하나 하죠.”“제안이요?”진훤은 사직서를 가볍게 구겨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린 뒤의도를 가늠할 수 없는 이상한 제안을 한다.“네 번의 밤.”“……네?”“나와 보내는 네 번의 밤.”그녀는 계속 비아냥대는 진훤에게 지고 싶지 않아얼떨결에 그 제안을 수락하고 마는데.“대신 그 후에 절 자유롭게 놔주세요.”“네가 나에게 매달리지 않는 한, 내가 널 붙잡을 일은 없지.”<본문 중에서>“넌 지금 누구 거지?”이채가 대답하지 못하고 신음만 흘리는데, 진훤이 어르고 달래듯 읊조리며 다시 한번 물었다.“서이채, 지금 넌 누구 거야? 응?”몸에 스미는 그의 살결도, 파고드는 입술의 감각도 음란하게 느껴져 도망가려 발버둥 쳤지만 그가 그러지 못하게 막았다.이채는 몸을 비틀면서 겨우 입을 열었다.“당, 당신이요. 태진훤, 당신…….”이미 동공은 풀려 흐릿했다. 입술을 바짝 마르고 몸 전체는 뜨거워 주체할 수 없었다.그런 이채가 겨우 내뱉은 말에 진훤이 입매를 비스듬히 비틀며 웃었다.“예뻐. 미치도록 예뻐.”그는 말을 내뱉더니 이채의 입술을 삼켰다.태양이 온전히 얼굴을 내민 아침, 그들의 밤이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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