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그 잔혹함에 대하여 [독점]

구원, 그 잔혹함에 대하여

평민 계집.
올리비아는 넌더리 나는 그 말에 도통 내성이 생기지 않았다.
최초의 여성 대학생, 최우수 졸업생 등의 타이틀도 의미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헤롯 왕실이 그녀에게 왕실의 꽃 노아 아스트리드를 내밀었다.
왠지 독이 잔뜩 든 꽃일 것 같기는 하나, 그래도 쥐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처음 쥐어 보는 꽃을 사랑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구원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왕자비는 어디에 있느냐? 오늘 나와 행사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는데?”
냉소적이고 독선적인 헤롯의 왕, 시아버지도.
“올리비아, 노아가 화나게 하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하렴.”
아름다운 왕비, 시어머니도.
“오늘은 저랑 있어 주실 거죠?”
귀여운 왕실의 막내까지 올리비아를 사랑했다.
딱 한 사람, 그녀의 남편 노아 아스트리드를 제외하고.
그는 무릎을 꿇은 채 그녀의 발에 구두를 신겨 주었고, 입가에 물잔을 대어 주며 물을 마시라 했다.
그러고는 그 아름다운 얼굴로 잔인하게 속삭였다.
“너와 결혼한 대신 내가 받아야 할 게 뭔지, 네가 나에게 대가로 치러야 할 것이 뭔지 잘 생각해.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구원에 대한 대가로 그녀가 치러야 할 것은,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혐오하는 것이었다.
 * * *
노아는 그의 구원이 바다 위로 낙하하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올리비아!!!!”
축 늘어진 그녀는 시뻘건 피를 흘리며 죽어 가고 있었다.
노아는 그제야 깨달았다.
그녀는 존재만으로 이미 구원이었다는 것을.
구원의 대가는 그녀가 치러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치렀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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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쌉명작만5점줌
개쌉명작만5점줌 LV.37 작성리뷰 (127)
전개가 더디지만 어느정도 필력은 있는 작가 잔잔하고 고요하게 사건보단 인물 내면 탐색을 주로 쓰심 개인적으로 소설 분위기가 토마스 하디의 <테스>를 떠올리게 함 근데 지나치게 긴장감이 없고 여주의 기분이 침체되어있기 때문에 중반부부터 흥미가 차츰 떨어짐
2022년 6월 18일 5:03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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