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론 카페 아르바이트생 좋아하신다던데.”“아닌데.”날아오는 즉답에 서은이 건우를 올려다보았다.옆에 앉을 줄 알았는데 건우가 서은 앞에 그대로 무릎을 접고 앉았다.무릎에 댄 그의 팔 끝으로 손이 보였다.파르르, 손끝이 떨리는 게 보였다.건우가 천천히 서은을 올려다보았다.눈이 마주쳤다. 가슴이 마구 뛰었다.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은 남자가 눈앞에 있었다.“언제부터 그런 거예요? 전부터 좋아했어요? 혹시 저랑… 저랑 밥 먹을 때도 그 여자분을….”“나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어요.”서은은 놀란 눈으로 그를 보았다.“누… 구요?”“있어요. 너무 예뻐서 나한테 너무 아까운 거 아닌가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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