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새장에 갇힌

유리, 새장에 갇힌

“어차피 들킬 거짓말을, 왜 하는 걸까?”결은 아무것도 묻어나오지 않는 말끔한 손가락을 유리의 눈앞에 들이대며 스산하게 물었다. 그녀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보다, 자신을 거부했다는 사실에 더욱 화가 났다. “나… 나도 그 말 그대로 돌려줄게.”덜덜 떨리는 조그만 손을 꽉 움켜쥔 채, 유리가 결을 힘주어 노려봤다. 타인에게 큰 소리를 내본 적 없던 성격 탓에 유리에게는 이런 상황 자체가 불편하고 힘들었다. 제대로 또박또박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자꾸만 몸이 덜덜 떨리고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본인이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위축됐다.“어차피 들킬 거짓말. 왜 한 거야? 나… 다 알아.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아.”결이 짧게 대답했다.“난 또 무슨 말이라고.”호박색 눈동자는 일말의 변화 없이 그녀를 집요하게 응시했다. 지나치게 태연한 태도에 오히려 유리의 조그만 어깨가 움츠러들었다."후회해요."유리는 제게 다가와 울 듯 말하는 결을 바라보았다. "…라고 말할 줄 알았어요?"결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숨기지 못하겠다는 듯 결국 터트렸다. “난 그딴 거 안 해요. 내 모든 선택은 정답이었어요. 그 결과 누나가 이렇게 내 앞에 있잖아.”와락 미간이 구겨지며 올려다보는 유리의 표정마저도 황홀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누나는 이 집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요.”결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조그만 여자를 바라보며 타이르듯 말했다. “절대. 영원히.”(15세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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